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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보다 연결이 필요한 시대, 인간관계의 새로운 방향뉴스 2025. 4. 2. 12:11300x250300x250
‘손절’ 열풍, 그 이면을 들여다보다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단어가 있다. 바로 ‘손절’. 누군가 내게 불편함을 주거나, 정서적·물리적 손해를 준다고 느끼면 관계를 끊는 것이 마치 자기 방어의 한 방식처럼 여겨진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는 “이런 친구, 손절 각”, “가족도 손절 가능”이라는 말이 일상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는 이러한 흐름에 대해 뼈 있는 경고를 던진다. “고독사를 해 봐야 정신을 차린다”는 말처럼, 손절이 당장의 불편함은 해소할 수 있지만 결국 인간을 고립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300x250지금은 손절의 시대가 아니라 연결의 시대다
이 교수는 손절보다 중요한 가치는 ‘연결의 품질’이라고 말한다. 인간 수명이 늘어난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행복은 단절이 아닌, 깊이 있는 관계에서 비롯된다. 삶이 길어진 만큼 다양한 인간관계를 조망하고, 그 안에서 자신과 타인의 연결성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인 시대가 되었다. 관계란 단지 유익함과 불쾌함으로만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조율의 과정이 존재해야 하는 법이다.
쇼펜하우어 철학의 오독, 고립이 아닌 통찰이다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개인주의적 삶의 아이콘으로 자주 인용된다. 하지만 이 교수는 이 해석이 본질을 왜곡했다고 지적한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혼자 있음을 통한 자기 성찰에 무게를 두었지, 관계 자체를 부정한 것이 아니었다. 현대인은 자신의 삶이 타인의 도움 없이는 유지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잊고 살아간다. 혼자라고 느낄 수는 있어도,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은 결국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손절’은 회피다… 인간관계는 평균값으로 보라
이 교수는 인간관계를 수치화하거나 즉각적인 손익 판단으로만 보는 태도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누군가의 일시적인 실수나 충돌로 인해 손절을 선언하는 것은 관계의 전체 그림을 놓치는 행동이다. 그는 “인간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장단점의 평균값을 보고 판단하라”고 조언한다. 일회성 감정보다 관계 전체의 맥락을 살펴보는 태도가, 건강한 인간관계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누구를 손절할 것인가… ‘악당’과 ‘악마’의 구분
모든 관계를 유지할 필요는 없다. 이 교수는 관계를 선별하는 기준을 명확히 제시한다. 해를 끼치거나, 교묘하게 통제하는 사람, 즉 ‘악당형’과 ‘악마형’ 인간은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가스라이팅처럼 나를 조종하고 죄책감을 심어주는 관계는 반드시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이런 판단은 감정에 의존하기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타인의 의견을 듣고 객관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관계 건강검진’이 필요한 시대, 나부터 점검하라
이 교수는 인간관계를 진단하기 위해선 먼저 자신의 기준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는 어떤 사람을 친구로 여기고, 어떤 기준으로 관계를 형성하는가?”라는 질문은 관계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중요한 출발점이다. 스스로를 먼저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관계를 재구성하는 방식이야말로 진정한 자기 성장으로 이어진다.
SNS 시대의 역설, 친구 없는 풍요 속 빈곤
디지털 시대,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관계의 깊이는 점점 얕아지고 있다. “친구 없어도 괜찮다”는 응답이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연결의 수는 많아졌지만 질적인 관계가 부족하다는 현대인의 외로움을 보여준다. 이 교수는 “진정한 인간관계는 연결의 깊이에서 비롯된다”고 말하며, 관계의 양보다 질에 집중할 것을 당부한다.
관계에 대한 결벽주의, 오히려 고립을 부른다
안전한 관계만을 추구하는 요즘 세대의 심리는 오히려 단절을 불러올 수 있다. 인간관계는 완벽할 수 없으며, 늘 예상치 못한 변수와 굴곡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호선 교수는 “그 불완전성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진짜 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관계의 안전만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함정에 빠지게 된다.사진출처 : '세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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