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전공자, 트롯 도전한 이유는?”…최수호의 반전 행보
전통 예술인이 트롯 무대에 선 사연
2002년생 최수호는 어릴 적 일본 도쿄에서 유년기를 보낸 뒤 한국으로 돌아와 국립국악중학교,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그리고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서 판소리를 전공했다. 탄탄한 국악 교육을 받은 그는 현재 학업을 중단하고 음악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최수호가 대중에게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20년 KBS2 '트롯전국체전' 무대였다. 이후 본명 최은찬에서 예명 최수호로 활동하며, TV조선 '미스터트롯2'에서는 최종 5위에 오르며 트롯계의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MBN '현역가왕2'에서 6위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오디션 출연, 부모님과 갈등 있었지만…"
트롯 오디션 도전을 두고 최수호는 부모님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 그는 “‘입시가 중요한 시기에 왜 오디션이냐’는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은 “결국 부모님의 말씀이 옳았다”며, “가수가 되어 노래하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가 트롯 장르를 택한 데는 아버지의 영향도 컸다. 트롯을 사랑한 아버지와 무대에서 끼를 펼치길 바란 부모님의 바람이 그의 선택에 큰 영향을 준 것이다.
‘미스터트롯3’ 마스터 제안 거절한 이유
최수호는 '미스터트롯2' TOP7에 오르며 '미스터트롯3' 마스터 자리를 제안받았지만 고사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유명세보다 실력을 먼저 다지고 싶었다”며 “그 자리에 있으면 자만하게 될까 두려웠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대신 그는 MBN '현역가왕2'에 다시 출전했다. “경연만큼 보컬 실력을 키우는 환경은 없다”고 말한 그는, 초심을 되찾고 싶다는 마음으로 경연에 임했다고 전했다.
'관상타령' 선곡 비하인드
'현역가왕2' 본선 2차전에서 최수호는 개그맨 손헌수의 '관상타령'을 선곡해 독특한 무대를 선보였다. 그는 “원래는 심수봉의 '비나리'를 준비했지만,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관상타령'은 나만의 색으로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선곡 과정에서 그는 작가와 함께 다양한 곡을 들으며 곡을 찾았고, '관상타령'을 듣는 순간 “이 곡이다”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전국투어 이어 한일가왕전 준비 중
오는 4월 18일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현역가왕2’ 출연진과 함께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하는 최수호는 “무대에 어울리는 다양한 곡들을 준비 중이며, 춤곡도 있다. 팔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격렬한 무대도 있다”며 기대를 모았다.
또한 7월에는 한일 트롯 국가 대항전 ‘2025 한일가왕전’ 출연도 예정돼 있다. 그는 “일본 혹은 한국에서 열릴 예정으로, 자세한 장소는 추후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1등보다 성장"…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유
인지도가 높아지며 스스로 해이해질까 걱정됐다는 그는 “그래서 다시 경연에 나섰다”며 “1등이 목표가 아닌, 경험과 성장을 위한 도전”임을 강조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그는 “당분간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보다는 콘서트와 팬들과의 시간을 더 소중히 여기고 싶다”고 말했다.
최수호는 전통과 대중 음악의 경계를 허물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트롯이라는 장르에 국악적 색채를 더한 그의 음악은 점점 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무대 위 진정성과 끼로, 그는 또 하나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사진출처 : 포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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