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장인 박술녀, “비단 사느라 평생 월세살이” 전통문화인의 현실
한복 장인의 고백, “비단 사느라 평생 월세살이”
전통 한복의 대명사,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밝힌 고백이 대중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한복=우아함’이라는 이미지를 상징하는 그녀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비단 사느라 평생 월세 집 살고 있다”는 말은 겉보기와 달리 고단했던 삶의 궤적을 드러낸다.
그녀는 과거 10억 원을 들여 경기도 퇴촌에 전원주택을 직접 지었다. 전통 한복 제작을 위한 작업 공간이자, 자신만의 꿈을 담은 집이었다. 하지만 그 집은 현재 5억 원에도 매매가 어려운 상황. 그녀는 “부동산도 타이밍이었다”고 덧붙이며 씁쓸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 월세살이의 이유, 그리고 후회하지 않는 선택
현재 박술녀는 서울의 30평 아파트에서 월세로 생활하고 있다. 자산 증식보다 한복에 더 집중했던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전통문화 계승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부동산이나 자산 관리는 전혀 몰랐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녀는 한복을 직접 짜고 바느질하며 작품을 완성해왔고, 이는 단순한 패션이 아니라 한국의 얼과 정체성을 지키는 작업이었다고 강조했다.
월세살이를 후회하진 않지만, 누구에게나 재정적인 안정은 중요한 법. 박술녀의 솔직한 고백은 예술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많은 전통문화 종사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남편과의 별거, 이유는 층간소음
박술녀는 현재 남편과 별거 중임을 방송에서 밝혔다. 과거 퇴촌의 전원주택에서 남편과 함께 지냈으나, 방송 활동으로 인해 서울에 거처를 마련하게 되면서 둘의 생활은 달라졌다. “남편은 예민한 성격이라 층간소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위층 발자국 소리나 가구 끄는 소리에도 견디기 어려워하셨다”고 말했다.
남편은 결국 바닷가 인근의 오두막에서 조용히 혼자 살기로 결정했고, 박술녀는 “이혼은 아니다. 서로를 이해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고백은 전통을 지키기 위한 외로운 투쟁 속에 감춰진 부부 관계의 현실도 함께 보여줬다.
“화려함 뒤에 숨겨진 희생”… 문화예술인의 진짜 삶
한복 장인이란 타이틀은 화려해 보이지만, 그 뒤에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 그리고 끊임없는 희생이 따랐다. 박술녀는 “한복은 단순한 옷이 아니라 우리 문화의 정수다. 이를 지키는 일은 사명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통문화 보존을 위한 활동이 언제나 대중적 관심이나 경제적 보상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박술녀의 사례는 많은 전통문화 종사자들이 겪는 ‘보이지 않는 고충’을 대변한다. 특히 자산 증식이 어려운 구조, 투자 대비 낮은 수익성, 사회적 지원 부족은 오랜 과제다.
공감과 반성, 그리고 전통에 대한 새로운 시선
박술녀의 고백은 단순한 개인적인 이야기 그 이상이다. 전통문화와 현대생활 사이의 간극, 문화예술인의 경제적 현실, 가족과의 관계 속에서 오는 복잡한 감정이 응축된 이야기다. 방송 이후 수많은 시청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진정한 장인이란 이런 삶을 사는 사람”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또한, 그녀의 이야기는 전통문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전통을 계승하는 이들이 경제적 안정을 누리며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
전통은 우리 삶의 뿌리… 그 가치를 잊지 말아야
한복은 단순한 의상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뿌리다. 박술녀는 그 뿌리를 지키기 위해 오늘도 바늘과 실을 놓지 않는다. 그녀의 삶은 고단하지만, 그 안에는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깊은 자부심과 사랑이 담겨 있다.
그녀의 고백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전통은 지켜야 할 ‘과거’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할 ‘현재’이며 ‘미래’라는 것이다.
사진 출처 : MBN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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