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4, 80km 실착 후기 – 디자인, 성능, 접지력, 안정성

아디다스의 최상급 러닝화 라인업 중 하나인 아디오스 프로 4를 신고 80km 이상 달려본 경험을 공유하려고 해요. 기존 아디오스 프로 시리즈를 애용해온 러너로서, 이번 4세대 모델이 얼마나 진화했는지, 장거리 러닝에서의 성능은 어떤지 솔직하게 평가해볼게요.

디자인과 착화감

아디오스 프로 4를 처음 받았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더 세련된 디자인과 미세한 업그레이드였어요. 아디다스 특유의 삼선 디자인이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고, 색감도 고급스럽더라고요.

착화감도 상당히 개선된 느낌이었어요. 발을 감싸는 핏이 더 자연스러워졌고, 어퍼(갑피) 소재가 한층 부드러워졌어요. 특히 발등을 압박하는 느낌이 줄어들어 장시간 착용 시 편안함이 더해졌어요.

 

러닝 성능 – 80km를 뛰며 느낀 장단점

쿠셔닝 & 반발력

아디오스 프로 시리즈의 핵심인 라이트스트라이크 프로(Lightstrike Pro) 미드솔이 여전히 강력한 반발력을 제공했어요.

• 첫 10km 정도는 경쾌하면서도 가벼운 추진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 40km 이상 달렸을 때도 쿠셔닝이 쉽게 무너지지 않고, 탄성을 유지해주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 장거리 러닝을 할수록 탄성 있는 추진력 덕분에 피로감이 덜했어요.

다만, 쿠셔닝이 너무 부드러워진 건 아니라서 적당한 단단함과 반발력이 균형 잡혀 있는 느낌이었어요. 장거리 러너들에게는 확실히 장점이 될 거예요.

안정성과 접지력

이번 모델에서 특히 놀란 부분이 아웃솔의 접지력이에요.

• 젖은 노면에서도 미끄러짐 없이 안정적인 착지가 가능했어요.
• 코너를 돌 때도 발이 흔들리지 않고 견고하게 잡아주는 느낌이 있어서, 스피드를 내면서도 안정감이 있었어요.

이전 모델과 비교하면 뒤꿈치 쪽의 안정성이 더욱 강화된 게 체감될 정도였어요. 장거리 러닝뿐만 아니라 인터벌 훈련이나 레이스에서도 충분히 믿고 신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피팅과 통기성

• 발볼이 넓어진 느낌이 살짝 있음 → 발볼이 좁은 러너라면 조금 헐겁게 느낄 수도 있어요.
• 어퍼의 통기성이 좋아서 장거리 러닝에도 발이 덜 답답함 → 여름철에도 활용도가 높을 듯해요.

개인적으로는 양말을 좀 더 두꺼운 걸 신었더니 핏이 딱 맞아서 만족스러웠어요.

아쉬운 점

1. 가격대가 높음 – 최상급 레이싱 러닝화라 그런지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2. 내구성은 아직 의문 – 80km 정도 달렸을 때는 큰 변화가 없지만, 200~300km 이상 달렸을 때 내구성이 어떨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3. 초보 러너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음 – 반발력이 강한 만큼, 처음 접하는 러너들에게는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 총평 – 아디오스 프로 4, 살 만한가?

추천 대상:

• 풀코스 마라톤, 하프 마라톤을 준비하는 러너
• 빠른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쿠셔닝을 원하는 중·상급 러너
• 반발력과 경량성을 중시하는 러너

비추천 대상:

• 러닝을 이제 막 시작한 초보 러너
• 쿠셔닝이 매우 부드러운 신발을 원하는 러너
• 가격 대비 내구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러너

80km 이상을 달려보면서 느낀 점은, 아디오스 프로 4는 확실히 퍼포먼스 러너를 위한 신발이라는 점이에요. 특히 장거리에서도 반발력이 지속되면서 피로감을 덜어주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풀코스 마라톤이나 스피드를 중시하는 러너라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는 러닝화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초보 러너라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본인의 러닝 스타일에 맞는지 신중하게 선택하는 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