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산불 속 주민 구한 외국인들…정부, 특별체류 허가 내린 이유는?”

BIG DATA K 2025. 4. 8. 00:12
300x250
300x250

 

역대급 산불 속 빛난 외국인 영웅들의 활약

경북 영덕군을 휩쓴 대형 산불에서 주민 대피를 도운 인도네시아 국적의 외국인 선원 3명이 정부로부터 ‘특별기여자 체류자격’을 부여받았습니다. 이들은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행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장기체류가 가능한 F-2-16 비자를 받게 되었는데요.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 제15차 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 밝히며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수기안토 씨, 불길 속 노인들 업고 대피…마을의 진짜 영웅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은 이는 수기안토(31) 씨입니다. 경북 영덕군 축산면에서 외국인 선원으로 일하던 그는 지난 3월 25일 밤, 강풍을 타고 마을로 번지는 불길을 보고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업고 방파제로 대피시킨 그는 마을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함께 구조 활동을 벌인 어촌계장 유명신 씨는 “수기안토 씨와 함께 밤새 마을 집집을 돌며 어르신들을 깨워 피신시켰다”고 말하며, 그의 용기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300x250

마을서도 인정받은 ‘착한 청년’…8년째 같은 자리 지킨 이유

수기안토 씨는 평소에도 마을에서 ‘심성이 착한 청년’으로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무거운 짐을 든 어르신을 도와주고, 고장 난 전구를 직접 갈아주는 등 이웃을 향한 배려심이 깊은 인물이었죠. 함께 일하는 유 씨에 따르면 그는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곳도 있었지만, 여기가 좋다”며 8년간 같은 자리에서 어업에 종사해왔습니다.

당초 수기안토 씨는 3년 뒤 한국을 떠날 예정이었지만, 이번 특별기여자 인정으로 국내에서 장기 체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레오·비키 씨도 ‘산불 구조 영웅’으로 특별 체류자격 받아

수기안토 씨 외에도, 같은 날 구조 활동에 참여한 인도네시아 국적의 레오 씨와 비키 씨 역시 특별기여자 자격을 부여받았습니다. 레오 씨는 고령의 어르신들을 부축하며 대피를 도왔고, 비키 씨는 한국해양구조협회 영덕구조대장을 도와 방파제에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들은 국적을 초월한 용기 있는 행동으로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남겼으며, ‘영덕 산불 영웅’이라는 호칭을 얻었습니다.


정부 “공로에 정당한 보상…공동체 위한 용기 기억할 것”

이번 체류자격 부여는 단순한 이례적인 조치가 아닙니다. 법무부는 “위기 상황에서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외국인에게는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행정안전부는 이를 반영해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외국인이지만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한 이들의 용기는 앞으로 한국 사회가 외국인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이웃’으로 기억될 이름들…공존의 의미를 새긴 감동 실화

영덕 산불은 많은 피해를 남긴 재난이었지만, 그 속에서 보여준 외국인 선원들의 헌신은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전국에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나눔과 용기를 실천한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미담을 넘어,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게 합니다.

정부의 이번 결정을 계기로, 지역사회 내 외국인 근로자들도 ‘이방인’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서 존중받는 사회가 더 넓게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사진출처 : 뉴스1

300x250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