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쿠팡에 왕좌 빼앗기고 분노의 질주! 정용진의 승부수는?
이마트, 지난해 적자 탈출… 반격 시작?
이마트가 지난해 극적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29조209억원,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탈출하며 의미 있는 변화를 보였다.
2023년 이마트는 사상 첫 적자로 충격을 안겼다. 쿠팡이 유통업계 1위로 올라서며 대형마트 시대의 종말이 시작됐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그러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강력한 혁신 전략을 내세워 단 1년 만에 반전을 만들어냈다.
홈플러스와 다른 길, 정용진의 승부수
홈플러스가 사모펀드 경영 아래 점포 매각을 반복하며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는 정반대의 길을 선택했다.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매장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며 오프라인 시장의 강자로 남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정 회장이 신세계 총괄회장의 이마트 지분 10%를 직접 매입하면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신규 점포 대거 출점… 쿠팡에 맞선다
이마트는 단순히 실적 회복에 그치지 않고 외형 성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출점을 진행하며 시장 장악력을 높일 계획이다.
- 트레이더스 마곡점 오픈
- 상반기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개점 예정
- 하반기 인천 트레이더스 구월점 개점 예정
- 2027년까지 3개 이상의 신규 점포 추가 확보
특히,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만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푸드마켓과 몰 타입 전환을 지속 추진한다. 단순히 '점포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쿠팡과의 전쟁… 승자는 누구?
온라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이마트가 쿠팡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차별화된 전략이 필수적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마트가 쿠팡을 이기려면 오프라인 강점을 극대화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G마켓과 알리바바의 합작법인이 출범하면 이마트가 쿠팡에 맞설 대형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마트의 반격이 성공할 것인가, 아니면 쿠팡의 독주가 계속될 것인가? 유통업계의 가장 뜨거운 전쟁이 시작됐다.
사진 출처 : MBC, 더팩트